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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위한 to do list (1)

by 알갱미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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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로 살기 위한 뜨거운 조언들! 어른이 처음인 당신을 위한 단단한 위로들!


''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냉담한 곳이었다.'' 김수현은 책을 펴내면서 이런 말을 했다. 부조리가 넘쳤났고, 사람들은 불필요할 정도로 서로에게 선을 긋고, 평범한 이들조차 기회가 있으면 차별과 멸시를 즐긴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철저한 갑과 을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이토록 발버둥치며 살고 있는 세상이다.
이 책은 우리가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준다. 돈 많고 잘나가는 타인의 SNS를 훔쳐보며 비참해질 필요 없고, 스스로에게 변명하고 모두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할 필요 없고, 세상의 정답에 굴복하지 말라고 응원한다. 인생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 나답게 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내가 누구인지 고민할 시간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남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살 수 있도록, 진짜 '나'로 살기 위해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들을 수록했다. 길을 잃고 있는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 어른이 되어서도 '나'를 찾고자 하는 어른 아이를 위한 책, 밥벌이와 어른 살이에 지친 모든 현대인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글·그림 김수현


총 7개의 파트, 오늘은 첫 번째·두 번째 파트를 다루어보겠다.


Part 1.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의 도구가 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과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_<죽은 시인의 사회> 중에서

 


저열한 인간들로부터 스스로의 존엄함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에게 최소한의 저항이 필요하다.
갑질이란,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조차 갖추지 않은 천박한 갑과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조차 요구하지 않는 무력한 을의 합작품이다.
그저 운이 좋아서 혹은 상속받은 자본으로 부를 이룬 부자가 한둘인가.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이웃이 한둘인가. 가난하다 해도 삶에 최선을 다했고 떳떳하게 살아왔다면 그 삶에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세상에는 부끄러워해야 할 부가 있듯이 떳떳한 가난이 있다.
마음 졸여도, 끙끙거려도, 미워해도 그들은 어차피 인생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이다.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가 담을 수 없는 것들에 있다.
단언컨대, 서로에게 가해자가 되는 세상에선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자신이 기대했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는 걸 견뎌야 할지라도 변명을 덜어낸 진짜 자기 자신과 마주하자. 그리고 그 마주 봄 끝에 가장 중요한 건 다시 시작하는데 있다.
누구의 삶도 그리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 때론 그 사실이 위로가 될 것이다.
어른의 사춘기는 자신의 평범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채울 수 있을 때 종결되는 것이며 우리는 그 순간 진짜 어른이 될 것이다.
타인의 감정을 염려하느라 정작 자신의 감정은 돌보지 못한다면 그 무엇도 미덕이 될 수 없다. 그러니 당신이 지칠 만큼 눈치를 볼 필요도, 주눅 들 만큼 겸손할 필요도 없다. 당신이 가장 존중해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 자신이다. 약간의 근자감과 어느 정도의 개썅마이웨이 정신이 필요하다!



Part 2.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느니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미움받겠다.
_커트 코베인

 


자존감의 본질은 자신에 대한 신뢰이자 행복을 누릴 만한 사람이라 여기는 자기 존중감이다. 스스로를 충분히 의식하지 못한 채, 타인과 사회의 시선에 질질 끌려 사는 것으론 결코 자존감에 닿을 수 없다. 그렇기에 단단한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은 분명하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
고민과 위기의 순간을 지났을 때, 비로소 스스로가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는 나다운 삶이 시작될 것이다.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하는 일들에 매몰되어 자신의 욕구를 억눌러온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은 원하는지 자신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삶은 영원히 발견되지 않을 채, 미지의 영역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를 원치 않는다면,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자신의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이제 유예했던 삶의 질문들에 답해야 할 순간이다.
내면은 돌보지 못한 채 외면의 가치만을 좇는 한 언제나 비교 속에서 살뿐. 결코 진짜 행복과 자존에는 닿을 수 없어니, 우리에게 절실한 건, 우리를 증명할 명함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 없는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오답이 아닌, 각기 다른 답이다.
실패를 통해 길러낸 안목과 취향으로 내게 가장 좋은 한 가지를 찾아내자.
삶에 완벽한 답안지는 없으나 어떤 답을 내리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면 당신의 모든 선택은 정당하다.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건 자기소개서 '취미'란에 적어낼 그럴듯한 취향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삶의 멋과 낭만은 그곳에 있다.
우리가 보다 건강한 내면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한 모습까지 자각하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니 자신의 싫은 면들도 인정하자. 외면과 변명을 멈추고 내가 좋아하는 나와 내가 싫어하는 내가 통합된 진짜 자기 자신을 대면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오만한 인간이 아닌, 인간적인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해선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이해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직업 선택이 중요하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아가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교집합을 찾자. 물론 쉽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그 정도의 관심과 노력조차 기울일 생각이 없다면, 타인은 커녕 스스로의 존중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삶의 회의가 들 때, 인간관계가 힘들 때,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나 싶을 때 등등 살아가는 게 힘이 들 때 이 책을 꺼내보게 된다. 내가 나를 믿어주고,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이라고 나를 다독여주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또 한 번 책에게 위로를 받아 하루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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