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대 정신과 교수 이근후 교수님이 쓰신 "괜찮아 나도 그랬으니까"는
요즘 20-30대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젊은 세대에게 성공과 극복의 엄격한 잣대를 제시하기보다는 위기를 잘 견디고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이 목차는
1부 나만의 인생
2부 성장과 성공
3부 관계와 소통
4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것
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시작에는 소주제의 핵심이 되는 작가님이 글이 짧게 적혀있다.
짧게 정리된 것을 읽고 책을 읽으면 작가님이 하고자 하는 말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1부 나만의 인생에서는
온전한 '나'가 되려면 독립적으로 내 삶을 내가 설계할 수 있어야 하며, 부모의 과보호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그리고 잘 기획한 인생은 '베스트 라이프'가 되며, 모든 인생은 변명할 수 없는 자기선택에서부터 출발하니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말고 자기 자신만을 믿고 의존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빌려왔다.
어떻게 살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어떤 선택이든 우리의 목표는 일생을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라는 작가님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부모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 개천에서 용이 날 수가 없게되었으니말이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본인의 힘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날이 올까?
2부 성장과 성공에서는
자존심의 상처로 거품 같은 그럴듯한 거짓 포장으로 스스로 위안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나를 똑바로 본다는 것을 고통스럽지만 내가 나의 진짜 모습에 직면했을 때 성장한다.
실패라는 단어는 쓰지 말자. 실패라는 말에 함몰되면 새로운 도전에 이르기까지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괴롭히게 된다. 실패는 내 경험이고 나의 일부이다. 즉, 나의 '자산'이다. 그 주체는 '나'다. 실패했다고 내가 나를 괴롭히면 가뜩이나 모자란 에너지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이번 생이 처음이기에 미흡하고 서툴 수밖에 없다. 그런 서투름과 부족함이 쌓여 이 세상 누구도 이루지 못한 나만의 체험적 실패가 된다. 그 실패가 쌓이고 모여 다시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성공이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기회가 닥쳤을 때 서슴지 말고 붙잡아야 한다. 닥쳐온 기회가 나에게 맞느니 맞지 않느니 하는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길 바란다. "돌다리를 두들기고 싶다면 일단 건너고 나서 한 번쯤 두들겨 보자."
2부에서 작가님의 경험과 생각은 책을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작가님도 이렇게 생각했었구나, 이런 경험이 있었구나, 지금의 우리가 하는 생각들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지금보다 더욱 나를 살펴보며 나를 사랑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만 하지 말고 한 발짝 나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다.
3부 관계와 소통에서는
"빨간 오리 새끼" 소주제가 있다. 작가님의 지인분의 아이가 입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고 했다. 담임 선생님은 아들이 그렸다는 어미 오리가 있고 그중 가장 마지막에 쫓아가는 새끼 오리를 새빨갛게 칠한 그림 한 장을 보여주며, 이 오리 하나만 빨갛게 칠했던 것 때문에 상담을 권했다고 한다. 지인분은 "아들이 이런 색을 칠한 이유가 따로 있지 않을까요? 혹시 저희 아들한테 물어보셨나요?"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이유는 안 물어보았고 그냥 색을 칠한 것 가지고 상담을 권유했다고 한다. 지인분은 집에 와서 아들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왜 이 오리 한 마리는 빨간색이니?" 지인분은 아들이 그렇게 그렸을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들의 설명은 이랬다. "이 빨간 오래는 한눈팔다가 엄마와 형제들을 놓치고 말았어요.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엄마와 형제를 찾아 헤맸어요. (중략) 혼자 있는 동안 얼마나 불안하고 무섭고 열도 올랐겠어요? 그래서 이 오리는 아마도 빨갛게 변해있지 않을가 상상해서 빨간 오리 새끼를 그렸어요." 설명을 듣고 보니 매우 그럴듯한 상상이었다. 선생님은 그가 가진 빨간색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아들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중략)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선입견이다. 선입견은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아주 끔찍한 방해물이다.
3부에서는 "빨간 오리 새끼"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다.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런 선입견을 가지고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나의 생각, 고집이 커지면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또한 3부에는 말은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이니 막말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막말이 비수가 되어 상대방의 가슴에 꽂히고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언젠가 내 가슴에도 꽂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운 말을 쓰고 말을 가려서 하도록 더욱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것에서는
생각이 많으면 복잡하기도 하겠지만, 다른 생각들이 얽히고설켜 모순된 생각 속에 파묻히게 되기도 한다. 어디가 처음이고 끝인지도 모르게 되는데, 이런 사람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복잡한 생각은 일어나지 않은, 어쩌면 닥칠지 모르는 걱정거리를 지나치게 생각함으로써 일어난다. 무엇이 좋은 방법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일괄하여 권할 수 있는 처방은 없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나만의 무엇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자신만의 방법이 될 것이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괴롭다. 이런 경우 감정적으로는 자신을 조금 달래되, 근본적인 접근은 논리와 이성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러면 억울함도 풀고 사회적으로 갑질하는 집단들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실수라고 하는 것은 깊이 파고들면 실수를 가장한 본심이거나 진담인 경우가 많다. 실수를 변명하려고 하다 보면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된다.
등의 다양한 주제로 작가님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있다.
작가님의 젊었을 때의 과거 경험과 지금 젊은 세대들이 겪을 현재를 작가님의 시선에서 적어주었다.
뭔가.. 어른에게 공감받고 이해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요즘 들어 나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라 이런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 사회 분위기도 사회생활도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좀 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